작성일 : 19-11-03 17:00
의협의 대정부 비상대책들이 제대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글쓴이 :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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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핵무기이다. 자신을 건드리면 한 방 날리겠다는 사실을 심심하면 보여준다. 그 이면에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지금까지 수없이 자유 진영을 향해 대응하며 적절한 실질적 이득을 얻어온 방법이다.

벼랑 끝 전술이 초래할 지 모를 가능성을, 확실성이 아니라 가능성을 만들어냄으로써 위험을 보다 덜 극단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이는 가능성일 뿐 위험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러시안 룰렛처럼 조절할 수 있는 통제력의 상실을 의미한다. 

위협하는 사람은 김정은처럼 실제 결과가 아니라 위협의 크기만을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위험을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는가는 위험을 얼마나 감내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위험을 무릅쓸 때마다, 상대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더 낮기를, 그래서 굴복하기를, 그래서 둘 중 하나가 물러서기 전에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대한 의사협회의 대정부비상대응의 형식도 일종의 '벼랑 끝 전술'이다. 이를 실행하려면 우리 자신도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진정 중요한 상황에서 벼랑 끝 전술을 시도할 계획이라면 김정은처럼 국제제제 한두 개가 더 늘어나는 등의 해악이  크지 않는 상황에서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역별로 시나 도 하나씩을 골라 한시적으로 차례로 위력을 보이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특별시 의사회의 경우 25개 자치의사회 중 한 곳씩 따로 따로 하는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더욱 골치 아픈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