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길목에서, 외과의사와 함께 걷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외과의사회 회원 여러분께,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은 여전히 끝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의 의료를 책임질 의대생들의 학업 중단, 의료현장에 있어야 할 전공의의 사직과 이탈, 특히 필수의료 인력의 공백은 이제 우리 모두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겪는 불편과 불안은, 의료현장을 지키는 우리의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하루빨리 이 갈등이 해소되고, 건강한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금이야말로, 의료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특히 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가 지속가능하도록, 단기적인 처방이나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는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일방적인 정책의 남발이나 비과학적인 수요 예측이 아닌, 현장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 바탕에는 충분한 과학적 연구와 미래에 대한 객관적인 전망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의 시기 속에서, 대한외과의사회는 흔들림 없이 회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회원 권익 보호, 학술대회를 통한 최신 지견의 공급, 정책 대응을 넘어, 외과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그 중심에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가 꼭 필요합니다. 학술대회와 교육활동, 정책 토론에 목소리를 내주시고, 외과의사의 조직화에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한외과의사회의 『외과의사』지는, 그러한 연대의 상징입니다. 연 2회, 어느덧 26호까지 이어진 『외과의사』지는 대부분의 단체가 온라인 소식지로 전환한 시대에 오히려 종이로서의 가치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직접 손에 쥐고 넘기는 감성, 활자를 통해 전해지는 진심은 결코 온라인이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소통의 방식입니다. 이는 전임 회장님들의 뜻을 이어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물론 홈페이지 개편 이후에는 온라인으로도 편리하게 열람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입니다. 더 많은 참여와 응원 속에서, 외과의사회지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 앞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지만, 함께한다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입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14대 대한외과의사회 회장
최동현